안드로이드 진영이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곧 애플을 역전한다. 이르면 2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가 아이패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BGR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가 내놓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패드 시장 분석을 인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점유율이 43.3%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동기 34.2%에서 9.1%P나 상승하며 아이패드와 격차를 줄였다. 아이패드는 48.2%로 1위를 지켰지만 안드로이드 진영과 격차는 4.9%P로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아이패드 점유율은 64.1%로 안드로이드를 28.9%P나 앞섰다.
안드로이드 진영 급성장은 구글 `넥서스7`을 비롯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 아마존 `킨들 파이어`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7인치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내놨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센 도전을 막지 못했다.
업계는 2분기 안드로이드 진영이 아이패드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2분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공세 수위를 높인다. 애플은 3분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쓴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5세대를 출시할 것으로 예측돼 2분기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최근 아이패드 미니 부품을 공급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2분기 아이패드 미니 출하량이 20~3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5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회의 I/O에서 `뉴 넥서스7`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휴대성을 강화한 `갤럭시 노트8`을 출시했다. 아마존도 이르면 2분기에 차기 킨들 파이어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피터 킹 SA연구원은 “1분기 스마트패드 시장은 4060만대 규모였다”며 “지난해 1분기 640만대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출하량이 올해 1760만대로 늘며 아이패드 독주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점유율(단위:%)
자료:SA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