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TO 사무총장 배출 실패

우리나라가 WTO 사무총장 배출에 실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선호도 조사 2차 라운드에서 우리 측 후보 박태호 경제통상대사가 탈락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대사는 지난 16~24일 5개국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2차 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다. 멕시코, 브라질 후보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박 대사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후보가 탈락했다.

우리 정부는 다자무역체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박태호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을 후보로 지명하고 선거 운동을 벌였다.

산업부는 “한국이 UN 사무총장 같은 주요 국제기구 수장직을 이미 수임하고 있는 데 대한 견제 심리와 그간 WTO 사무총장을 내지 못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박 대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