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26>모바일 쇼핑족 1천만시대, 그들이 선택한 앱

직장인 이윤희씨(여·33세)는 올 해 들어 출·퇴근 시간에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었다. 자투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PC를 이용할 때 보다 다양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앱 랭킹]<26>모바일 쇼핑족 1천만시대, 그들이 선택한 앱

스마트폰 3500만 시대와 함께 모바일 앱 마켓 역시 크게 활성화됐다. 앱을 이용해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로 이어지는 이용자도 자연스레 늘었다. 굳이 PC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대중교통, 까페 등 여느 장소에서 가볍게 상품을 접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업체들도 기민한 대응을 보였다. 옥션, 지마켓, 롯데닷컴 등 대표 온라인쇼핑몰은 물론, 3년 전 반값 붐을 일으킨 소셜커머스 업체들까지 모바일 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바일웹은 물론 대표 앱 마켓에 결제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손안의 쇼핑족` 사로잡기에 나섰다.

쿠팡, 티켓몬스터 앱 DAU 추이
쿠팡, 티켓몬스터 앱 DAU 추이

이번 주 <스마트 앱 랭킹>에서는 모바일 쇼핑족이 선택한 앱과 그에 따른 특화서비스를 알아봤다.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 데이터에 기준해 각 쇼핑몰사 앱의 이용 추이와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 쇼핑업체를 살펴봤다.

소셜커머스 앱은 2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온라인 1, 2위를 다투는 쿠팡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3~40만 대의 높은 DAU를 보이며 모바일 앱에서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말 근소한 차이로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에서 앞선 쿠팡은 12월 1주차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위메프, 그루폰, CJ오클락 및 메타사이트 앱 DAU 추이.
위메프, 그루폰, CJ오클락 및 메타사이트 앱 DAU 추이.

쿠팡은 개인별 쇼핑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매이력과 관심 카테고리 등의 상품 정보를 앱 실행시 우선 노출하는 방식을 뜻한다. 주말에는 모바일 쇼핑 이용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PC웹사이트와는 별도로 지역과 문화, 여행 카테고리에 한해 모바일에 특화된 기획 상품을 보여준다.

3위 업체 위메프가 10만 이하 수준의 DAU로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루폰과 CJ오클락이 2만대의 DAU로 뒤를 이었다. 소규모 소셜커머스 앱의 일별 판매상품을 모아서 보여주는 메타사이트 `모음앱` 역시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쿠폰모아`나 `쿠차`가 대표적으로, 5~6만명의 일간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다.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닷컴 앱 DAU 추이.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닷컴 앱 DAU 추이.

오픈마켓 앱은 G마켓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최근 DAU는 옥션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최근 5개월간 DAU 총합은 360만으로 가장 높다. 옥션과 11번가가 각각 250만과 180만으로 뒤를 이었다.

G마켓 앱에서는 단 하루, 오늘만 특가로 제공하는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섹션에서 인기 상품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으며, 자동로그인이 지원되는 개인화 서비스에서 배송, 결제 등 나의쇼핑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닷컴은 모바일 앱 이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앱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모바일 앱 이용 고객에 `오늘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했으며, 이달에는 출퇴근 시간에만 `모바일 골든타임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G마켓 앱 이용화면.
G마켓 앱 이용화면.

모바일 쇼핑족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전문몰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구매자가 5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10대가 가장 많았으나, 이 기간 내에 30~40대의 이용도 6~8배나 증가했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모바일 쇼핑 거래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1조3000억원으로 예측했다. 현재 모바일 쇼핑족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모바일 쇼핑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다.

향후 모바일 쇼핑 발전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시스템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보안에 대한 우려와 공인인증서 설치의 불편함 등으로 여전히 모바일에서의 직접 결제를 꺼리는 이용자가 많은 까닭이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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