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를 즐겨 사먹던 싱글남 직장인 A씨는 페이스북 담벼락을 확인하다 우측 상단에 `즉석 돈까스` 광고를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페이스북은 A씨가 즐겨 사먹는 더 많은 음식을 알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소비자들의 마음 속과 과거 행적까지 읽는 `타깃 광고` 기술을 접목했다. 사용자들이 올린 글의 단어에 따라 다른 광고가 보이게 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구입한 제품 이력까지 분석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천에 따르면 이달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더 세분화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타깃광고 시스템을 잇달아 내놨다.
페이스북 광고주는 이달부터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상점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광고를 할 수 있다. `지난 12개월간 아기 용품을 세 번 이상 구매한 사람`들에게만 제품 광고를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소비자 분류만 500개가 넘는다.
페이스북은 `파트너 카테고리`라 이름 지어진 이 광고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거래 데이터를 가진 액시옴·데이터로직스·엡실론과 손잡았다. 액시옴은 세계 수억명이 소비하는 연 수십조 건 이상의 온·오프라인 거래 정보를 갖고 있다. 페이스북은 데스크톱PC 사용자에게만 따로 광고를 보여줄 수도 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올린 트윗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광고를 보여주는 타깃 광고 시스템을 공개했다. 특정 브랜드를 자주 언급하거나 선호도가 높은 경우를 키워드로 구별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준다. 메시지도 포함된다.
`배고프다`고 트윗을 날리면 피자 광고가 보이는 식이다. 니푼 말호트라 트위터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최근 올린 트윗과 활동 내역을 통해 광고가 더 사용자들과 더 연관 지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북에게 광고 매출은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성과가 적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페이스북 회원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광고 매출 증가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페이스북 회원 1인 당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고작 6% 오른 5.32달러에 불과하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트위터도 다급하다. 광고 매출 목표는 높게 잡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트위터는 올해 약 5억8280만달러(약 6463억8348만원) 광고 매출이 예상되지만 내년은 10억달러(약 1조1084억원)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