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EBS 다큐프라임-인간탐구 욕망 호모 컨슈머리쿠스

EBS 30일(화) 오후 9시 50분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소비는 어느새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 만큼이나 삶에서 중요한 행위가 됐다.

[주목!TV프로그램]EBS 다큐프라임-인간탐구 욕망 호모 컨슈머리쿠스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해결하려고 시작된 소비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현대인은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소유하려 하고 소비하려고 애쓴다.

아기는 한 살이 넘으면 무려 100개의 브랜드를 기억한다고 한다. 그때부터 우리는 죽을 때까지 쉴 새 없이 퍼붓는 마케팅의 공격을 온몸으로 맞으며 살아간다. 소비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려고 펼치는 판매자들의 전략과 전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왜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면 매번 목록에 없는 물건을 사고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사용하는 카트와 물건의 진열 상태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동선을 고려한 치밀한 판매 전략이 숨어있다. 불안을 자극하는 전략도 우리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지금이 아니면 이 가격으로 살 수 없다`라고 외치는 타임세일과 이 방송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혜택이라고 강조하는 홈쇼핑의 마케팅은 불안에 호소하는 대표적인 전략이다. 홈쇼핑 채널은 더욱 발전해 `있으면 좋을 것`을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최근에는 뇌신경과학을 접목해 소비자의 무의식을 마케팅 전략으로 발전시키는 `뉴로마케팅`까지 등장했다. 대중의 심리를 속속들이 알고 펼치는 마케팅 공세 뒤에 가려진 그들만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 무분별한 소비를 경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