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숨은 능력을 판별해 채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이 등장했다. 학위나 미국 수능시험(SAT) 점수처럼 눈에 보이는 판별 기준이 아니라 온라인에 있는 개인 데이터를 샅샅이 찾아 숨은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해 채용 기준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29일 뉴욕타임스는 전직 구글 직원이 개발한 솔루션 `길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정확하게 매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카드빚에 파묻힌 채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던 제이드 도밍게즈(26)에게 이메일이 한 통 왔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트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그는 뛸 듯이 기뻤지만 동시에 의아했다. 그의 학점은 평균 수준이었고 생활태도 역시 남다른 점이 없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가 명석한 업무 능력을 가졌다고 여겼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맞춤형 채용을 도운 솔루션 길드는 창업한 지 갓 18개월 된 스타트업이 개발했다. 회사명은 솔루션 이름과 같은 `길드`다. 길드 공동창업자인 루카스 씨 역시 소셜미디어 지인의 추천으로 구글에 입사한 경험이 있다.
길드의 알고리즘은 개인이 쓰는 언어나 말투, 취향, 성격, 학교 전공 등 사람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천건의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수집한 뒤 300여개 유형의 개인으로 다시 분류한다. 여기에는 링크드인 상의 자기소개서나 개인이 수행했던 프로젝트 등도 포함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