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매거진 인포월드가 기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귀환으로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부활을 꼽았다. 나사 우주왕복선 마지막 귀환과 전기차, 스마트패드(태블릿PC), 폴라로이드, 야후, 컴퓨터 자원 공유, 윈도7, 마이 스페이스, GIF가 뒤를 이었다.
1997년 복귀한 잡스는 아이맥을 내놓으며 경영난에 처한 회사를 구했다. 애플은 잡스 주도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세계적 모바일 혁명을 일으켰다. 세계 IT시장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나사의 마지막 우주 왕복선`이 두 번째 위대한 귀환으로 뽑혔다. 2011년 아틀란티스호가 돌아오면서 1981년 시작된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젝트가 135회 비행기록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동시에 민간 상업 우주경쟁 시대가 개막했다. 스페이스엑스와 오비탈, 보잉을 비롯한 6개 업체가 나사와 협력을 맺고 사람과 물품을 우주 정거장으로 실어나르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세 번째는 전기차다. 1996년 GM이 EV1을 출시했지만 낮은 수요와 수익성을 이유로 조립라인이 폐쇄됐다. 2000년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시 전기차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테슬라는 로드스터와 모델 S 등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전기차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태블릿·펜 컴퓨터가 4위를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손으로 들고 스크린을 두들기는 컴퓨터는 놀라운 발상이었다. 펜을 사용하던 초기 태블릿 모델은 아이패드만큼 매력적이고 기능적이지 않아 대중화에 실패했다. 아이패드와 함께 스마트패드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펜 역시 삼성 갤럭시 노트와 같은 스타일러스(텍스트나 선 입력 장치) 제품과 함께 돌아왔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폴라로이드와 차세대 광고 플랫폼 파나마를 통한 야후의 부활, 가상화로 가능해진 컴퓨팅 자원 공유, 윈도 비스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윈도7, 소셜 네트워크의 원조 마이스페이스의 부활, 2012년 그래픽 변환 포맷 GIF의 재기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가지 귀환
1. 스티브 잡스·애플
2. 나사 마지막 우주왕복선
3. 전기차
4. 태블릿·펜 컴퓨터
5. 폴라로이드
6. 야후
7. 컴퓨팅 자원 공유
8. 윈도7
9. 마이스페이스
10. GIF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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