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과 창작자의 상생 실험이 시작됐다.
NHN(대표 김상헌)은 네이버 웹툰을 유료 판매하거나 웹툰에 광고를 붙여 얻는 수익을 작가에게 돌려주는 배분시스템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공개한 문화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비즈니스 패키지 쉐어`(PPS) 프로그램 중 콘텐츠 유료 판매와 텍스트형 광고를 먼저 적용했다. 작가 97명의 121개 작품에 적용됐으며 향후 다른 연재 작가와 베스트 도전 작가에 확대할 계획이다.
엄재경·최경아 작가의 `크레이지 커피캣`과 황준호 작가의 `인간의 숲` 등은 완결작품 보기를, 미티 작가의 `악플게임` 등은 미연재 작품 미리보기를 판매한다. 가격은 작가가 직접 정했으며, 매출 70%가 작가에 돌아간다.
113개 웹툰은 작품 하단에 연관 광고를 노출한다. 양영순 작가의 `덴마`와 곽백수 작가의 `가우스전자` 등에 적용됐다. 웹툰 소재나 해당 회차 내용과 관련된 상품을 보일 수도 있고, 웹툰 독자층에 맞는 광고가 무작위 노출되도록 할 수도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작가에 돌아간다. 양영순 작가는 “작품 내용에 따라 키워드만 정하면 되고, 랜덤으로 설정할 수도 있어 작품 그리는 것 이외에 추가 투입이 많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웹툰사업부장은 “연재 웹툰은 계속 무료로 서비스하되, 높은 인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다양한 유료화 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콘텐츠 창작자의 수익 다양화를 위해 지난 3월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모델 △파생상품 세 가지로 구성된 PPS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