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16만 직업군인 IT전문가로 키운다

오바마 정부가 직업군인을 IT전문가로 전환한다. 퇴역 군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IT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군 전체의 IT역량을 높이는 것도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오바마 정부, 16만 직업군인 IT전문가로 키운다

1일 CIO매거진은 오바마 정부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HP를 비롯한 글로벌 IT업체와 `IT 교육 및 인증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위한 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16만여 직업군인에게 고급 기술을 가르쳐 국가와 산업이 인정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품질보증 엔지니어, 보안 전문가를 포함한 12가지 기술이 포함된다. 백악관 측은 2020년까지 180만개 취업 기회가 생겨나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9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IT 역량 분석을 위한 테스트를 거친다. 취약한 IT역량과 본인에게 적합한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민간 IT전문가로 경력을 바꾸려는 경우뿐만 아니라 계속 군에 근무하고자 하는 경우도 대상이다. 민간 기업 취업 희망자에게는 취업도 알선한다.

참여 회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스코는 주로 국방 분야와 연계한 교육 훈련과 자격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국 내 1만5000여 협력사에 공문을 보내 해당 인력을 고용하고 전문성을 높여주기로 약속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관련 기술 훈련 비용과 무료 시험 기회를 부여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IT업계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자격증(MCP)을 취득하면 MCP 관련 네트워킹과 취업 기회가 생긴다.

오라클은 미국 내 대학 커뮤니티와 협력해 직업군인이 일반 IT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오라클 유니버시티 인력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넷앱은 웹 기반 훈련과 스토리지 자격증 획득을, HP는 익스퍼트원 프로그램으로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백악관 측은 “기업, 군 자격증 태스크포스와 협력해 IT분야에서 요구하는 고급 기술을 교육할 계획”이라며 “현역 군인은 IT역량을 높여 새로운 경력경로를 밟을 수 있고 퇴역 군인은 민간 기업에 취업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로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