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CEO "5년 내 태블릿PC는 사라질 것"

“5년 안에 스마트패드는 사라집니다.”

1일 토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패드는 비즈니스 모델로 적합하지 않으며 5년 안에 더 이상 필요없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베리 CEO "5년 내 태블릿PC는 사라질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가한 하인즈 CEO는 “스마트패드보다 기업에 더 필요한 디바이스는 커다란 크기의 스크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블랙베리 스마트패드인 `플레이북`의 부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플레이북은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곧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패드에 대한 하인즈의 독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도 유사한 뜻을 내비쳤다. 당시 하인즈 CEO는 “플레이북이 소비자에게 경쟁사 대비 우월한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조건에서 스마트패드 사업을 유지하겠다”며 “블랙베리 스마트패드는 그만의 독특(unique)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베리의 새 스마트폰 모델인 `블랙베리 Q10`으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Q10은 최근 영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하인즈는 “블랙베리는 경쟁사를 모방하지 않고 우리만의 가치로 5년 내 모바일 컴퓨팅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Q10을 통해 우리는 최대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블랙베리 주가는 4.4% 올라 주당 16.29달러로 마무리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