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웹 페이지 다시 문열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가 1991년 개발한 세계 최초 웹 페이지가 30일(현지시각) 다시 문을 열었다. 웹의 역사를 보존하고 무료 오픈 웹(free, open Web)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세계 최초 웹 페이지 다시 문열다

최초의 웹은 팀 버너스 리 CERN 연구원이 제안한 하이퍼 텍스트 기반 월드와이드웹이다. 버너스 리는 물리학계의 국제적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993년 4월 30일 CERN이 월드와이드웹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본격적인 웹 시대가 열렸다.

월드와이드웹은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도록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기존 인터넷 서비스는 메뉴 방식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 기반 웹은 문서 활용 편리성을 대폭 높여줘 인터넷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초기 웹은 단순한 텍스트였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20년 후 6억3000만 웹 사이트로 확대되는 근간이 됐다. CERN은 웹 역사 보존 프로젝트 일환으로 팀 버너스 리와 초기 컴퓨터 과학자들이 사용한 웹 서버 데이터, 웹 파일 저장 하드웨어를 복원·보존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