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4월 마지막 주 순위가 발표됐다. 신·구 달리기 게임의 대결이 볼 만 하다.
![[스마트 앱 랭킹]<27>'쿠키런 vs 윈드러너', 달리기 게임 지존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1/43.jpg)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 기준 전 주 대비 안드로이드 전체 앱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 스토리가 가장 많이 이용됐으며, 포털 네이버 앱과 런처 앱 `GO 런처 EX`,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뒤를 이었다.
1세대 국민게임 애니팡이 게임으로는 가장 많이 이용된 앱으로 조사됐다. 순위는 6위이며 220만 DAU를 기록했다. 네이버 웹툰과 캐시 슬라이드가 각각 7위와 8위에 랭크됐다.

9위에는 `쿠키런 for Kakao(이하 쿠키런)`가 올랐다. 전 주 여섯 계단 상승하며 윈드러너, 다함께 차차차 등을 제치고 전체 게임 앱 중 두 번째로 높은 DAU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차트에서도 DAU가 조금 더 상승하며 전체 9위의 순위를 지켜냈다. 구글 플레이 무료부문 랭킹에서는 꽤 장기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하루 2억 이상으로 알려진 매출 부문에서는 꾸준히 5위권 내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윈드러너 for Kakao(이하 윈드러너)`가 10위 자리를 지켰다. 쿠키런과 오차 범위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챔피언십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업데이트 하면서 오히려 전 주보다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출시된 일본 내에서 흥행 성공을 알리며 글로벌 무대 진출에도 긍정적인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주 차트에서 박빙의 DAU를 보인 쿠키런과 윈드러너은 카카오 기반 달리기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임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장르와 게임 방식 등을 고려하면, 현재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DAU가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실제 두 게임의 이용 행태를 비교하면 어떨까. 앱랭커의 다양한 지표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스마트 앱 랭킹]<27>'쿠키런 vs 윈드러너', 달리기 게임 지존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1/53.jpg)
앞서 언급했듯, 쿠키런과 윈드러너의 DAU는 거의 유사하다. 즉, 일간 이용자 수는 거의 같다. 하지만 앱을 설치한 이용자의 비율은 꽤 차이가 난다. 쿠키런의 경우 앱랭커 패널 중 19.86%가 설치했다. 5명 중 1명 꼴이다. 두 달 여 먼저 출시된 메리트를 안은 윈드러너는 28.67%다.
앱 설치 패널 중 앱을 실행한 사용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실행율은 쿠키런(43.1%)이 윈드러너(29.2%)에 앞섰다. DAU는 비슷한데 윈드러너 설치자가 더 많으니 자연스런 현상이다. 윈드러너를 설치는 했으나 즐기지 않는 유저가 비교적 많다는 것이다.

패널 1명의 하루 평균 실행 횟수를 나타내는 실행수에서는 쿠키런이 다소 앞섰다. 쿠키런은 일평균 5.3회, 윈드러너는 4.5회 실행됐다. 패널 1명의 일일 평균 실행시간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쿠키런은 30분 59초, 윈드러너는 29분 31초였다. 시간제한이 없는 런닝 게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것은 성별, 연령별 이용자 비율이다. 쿠키런은 10대, 20대 사용자가 66.29%로 2/3를 차지했다. 윈드러너는 20대와 30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두 연령대가 53.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 비율에서도 쿠키런은 여성 이용자가 56.82%로 더 많은 반면, 윈드러너는 55.62%의 비율로 남성이 더 많이 이용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게임성이 10대와 여성 유저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유저의 경우, 카카오톡 테마로 쿠키런 버전을 선택한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카카오 게임의 특성상 두 게임 모두 급격한 상승 후 완만한 하락의 DAU 곡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출시시기가 비교적 늦은 쿠키런이 곧 윈드러너와의 차이를 더 벌릴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윈드러너는 달리기게임의 선점효과와 더불어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이탈 추이가 크지 않다. 1분기 다함께 차차차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것처럼, 두 달리기 게임 역시 한 동안 좋은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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