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벤처 창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세제 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은 2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벤처·중소기업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며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목 미래부 차관 "벤처 글로벌화 적극 지원할 것"](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2/423688_20130502144005_578_0001.jpg)
이 차관은 `미래창조를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창업을 유도해 창조경제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직접 지원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정부 지원이 없어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차관의 생각이다. 그는 “벤처가 커나가는 데 장애요소가 되는 각종 규제를 제거하고 아이디어가 남에게 쉽게 도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식재산(IP)이 제값 받고 팔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개척도 미래부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차관은 “벤처기업이 외국에 진출할 때 필요한 부분을 KOTRA 등과 연계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IP 관련 지원이 가능하도록 민간영역과 함께 벤처 글로벌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WIPA는 세계에 있는 한인 IP 전문가를 묶어 네트워크화한 단체다. 22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 차관은 창업 투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벤처가 실패하더라도 재도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창업이 융자 개념으로 자금을 받았다면 이제는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창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골자의 `창조경제 비전 선포식`을 29일 가질 예정이다. 이 차관은 “아이디어·융합연구·기술 이전 및 사업화 등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미래부가 전주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미래부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창조경제 주무부처라는 생각으로 비전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