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30억 투자유치…이민주 회장, `모바일콘텐츠` 찍었다

`투자의 귀재` 이민주 회장이 모바일 콘텐츠를 찍었다.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배기식)는 최근 이민주 회장이 이끄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와 스토리홀릭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전자책 사업에 이번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에이티넘벤처스는 앞서 작년말 메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카카오페이지 개발사 포도트리에도 5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지와 리디북스는 모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콘텐츠 유통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케이블 방송사 씨앤엠 매각 등으로 1조원대 자산을 가진 투자사로 컸고, 투자하는 기업마다 남다른 성과를 거둔 이민주 회장이 운영한다. 신규 분야 투자의 `미다스손`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모바일 콘텐츠 분야 투자여서 눈길이 쏠린다.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환경 구축에 힘을 쏟는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최근 넥서스7·아이패드미니 등 스마트패드와 리디북스 전자책 상품을 묶음 판매하는 `리디샵`을 오픈했다. 전자책을 접할 기기와 전자책 콘텐츠를 함께 제공,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베스트셀러 소설과 에세이를 요일별로 무료 연재하는 스토리홀릭 앱도 최근 출시했다. `덕혜옹주` `내 심장을 쏴라` 등 인기 작품을 부담없는 분량으로 나눠 정기 연재, 전자책을 편안하게 접하며 시장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네이버가 웹툰을 대중화한 것과 비슷한 접근이다. 한달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도서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기식 대표는 “양질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콘텐츠 소비 문화를 만들고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형태로 소설과 만화, 음악, 교육·요리·패션 등 실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모든 콘텐츠를 유료 판매, 창작자가 수익과 재창작 여력을 얻고 소비자는 좋은 콘텐츠를 부담없이 즐기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