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대 핵심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에 집중 투자한다. 속도·요금제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력으로 한 발 더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 요금제 경쟁으로 음성보다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 연착륙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비게이션 △쇼핑 △음악 △게임 등 5가지 대표 서비스에 LTE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풀(FULL)HD` `풀 클라우드` 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 아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 LTE 망 부가가치를 높인다.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U+내비(NAVI) LTE`는 지도 등 전체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한다. 기존 경쟁사 서비스보다 끊김이 적고, 정기 업데이트 등 불편을 최소화했다. 서울-부산 편도 기준 약 40MB 데이터를 소모해 부담이 적다.
기존 패키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기기와 IPTV 등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C 게임`은 연내 제공 게임을 현재 두 배 수준인 80여개로 늘린다.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접속만으로 바로 즐길 수 있다. 영상 전송속도도 기존 3Mbps에서 두 배 이상 높여 풀 HD급 고화질 영상을 지원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서비스 플랫폼 콘텐츠사업담당(상무)은 “넥슨, NHN과 같은 대형 게임사와 협의 중에 있어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이 풍부해질 것”이라며 “기능성 게임 같은 가정용 콘텐츠를 늘려 모바일에서 홈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IPTV서비스는 `U+HDTV2.0`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경쟁사보다 빠른 2초 이내에 영상 재생과 전환이 가능하다. `팝업 플레이` 기능을 탑재해 시청 중인 화면을 팝업창으로 바꾸고 카카오톡 채팅, 음성통화, 웹서핑, 문자 서비스 등을 동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엠넷과 제휴해 출시한 `HD뮤직 서비스`는 향후 새롭게 출시되는 음원 모두를 HD음질로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아티스트 스튜디오 음원을 그대로 제공하는 `HD뮤직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몰, 이마트와 제휴해 개시한 `U+쇼핑`은 기존 쇼핑 서비스와 달리 HD급 고화질 이미지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공유 기능 `위시위시`를 통해 대리구매, 선물하기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5가지 핵심 LTE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속도·요금제가 평준화되면서 이제 기존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전국망을 한발 앞서 구축해 LTE 2위 사업자로 발돋움했지만 추가 동력을 얻기 위해 서비스 분야를 강화한다.
SKT와 KT 역시 서비스 차별화로 LTE 경쟁력을 고도화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SKT는 작년 하반기부터 `티프리미엄` `티베이스볼` `티바스켓볼` 등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해왔다. KT는 기본 `올레내비` 서비스 적용 단말을 44개로 늘리고 음원 서비스인 `지니`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골몰한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서비스사업부장(전무)은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등이 경쟁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서비스가 동반되지 않는 올 IP네트워크는 의미가 없다”며 “플러그를 꽂으면 전기를 쓸 수 있듯이 모든 HD급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저장해서 바로 쓰는 혁신적인 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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