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르자니크 인텔 신임 사장 “모바일 사업 확대할 것”

위기의 인텔을 살릴 구원투수로 등판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신임 사장 내정자의 임무는 모바일 사업 확대, 서버 시장 수성, 해즈웰 칩 마케팅 강화라고 인포메이션위크가 보도했다. 인텔에 위기를 가져온 모바일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크르자니크 인텔 신임 사장 “모바일 사업 확대할 것”

인텔은 모바일 시장용으로 아톰 칩을 개발했다. 아톰 칩은 전력 사용량이 2~3와트에 불과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적합하다. 저전력·고성능 서버에도 사용 가능하다. 최근 인도에서 아톰 칩을 쓴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ARM이 모바일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사업 성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즈웰 칩을 앞세워 PC 사업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도 신임 사장이 해야 할 일이다. 내달부터 차세대 CPU 해즈웰이 들어간 노트북이 나온다. 해즈웰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산 속도 높인 저전력 CPU다.

크르자니크 내정자는 서버 시장까지 넘보는 ARM에 맞서 시장을 수성해야 한다. ARM은 HP와 손잡고 문샷 프로젝트에서 저전력 서버를 개발한다. 저전력 서버는 기업용 컴퓨팅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아톰 칩을 앞세워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을 공략하는 게 신임 사장의 최우선 과제”라며 “하지만 ARM과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르자니크 내정자는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며 “인텔이 이뤄낸 혁신은 거대한 모바일 혁명 속에서도 인텔을 다음 세대의 기술 리더로 자리 잡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동안 주로 제조 분야에서 근무한 크르자니크 내정자는 지난해 1월 COO로 승진하면서 제조시설 운영을 총괄했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적 역량을 뛰어나지만 마케팅 경험이 없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