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애플이 회사채를 발행한 속내는 절세였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17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최대 92억달러(9조9000억원) 세금을 회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경영적인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정이지만 일부에선 탈세 논란이 일었다.
![애플 CEO 팀쿡.](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3/424072_20130503132615_798_0001.jpg)
애플은 1450억달러(약 162조6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있지만 170억달러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애플은 550억 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인데 이중 170억달러를 회사채로 충당한다. 돈을 금고에 쌓아두고 빚을 지는 셈이다.
제럴드 그레노프스키 무디스 투자 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애플이 해외에 둔 현금을 미국으로 가져오려면 35% 세금을 내야 한다”며 “세금을 무느니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자 3억800만달러 만 낸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자는 세금 환불에 해당해 애플은 매년 1억달러를 환불받을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