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DELL, 뇌물 혐의로 조사

IBM과 델이 각각 뇌물공여와 재판매 규정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IBM이 폴란드,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방글라데시에서 뇌물을 공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혐의를 통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IBM이 해당국에서 법 규정을 위반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IBM은 앞서 진행된 SEC 조사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 과징금 납부에 동의했지만 법원 승인을 받지 못했다. IBM은 2011년 중국과 한국 공공 부문 입찰에서 뇌물공여 혐의가 발각돼 1000만달러 과징금을 냈다.

델은 중동과 아프리카 재판매 업체 BDL걸프가 자사 규정을 어기고 시리아와 거래한 의혹을 조사한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주요 기간산업 투자와 거래를 금지했다. 델 역시 시리아 고객에 상품 판매와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델은 BDL걸프 이메일과 거래 장부에서 시리아 거래 의혹이 드러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델은 “재판매 업체의 미국 무역기준 준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