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대폰 유통 인터넷 비중 급증…`전자상거래 판매` 전쟁 돌입

중국인이 휴대폰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발빠른 중국 휴대폰 기업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신설·확장하면서 모바일 유통 전쟁에 돌입했다.

6일 소후IT에 따르면 화웨이·ZTE·레노버·쿨패드를 포함한 중국 대표 휴대폰 기업의 인터넷 판매량 성장률은 올해 초 100%를 넘어섰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는 지난해 판매한 710만대의 스마트폰 중 70%를 인터넷으로 팔았다.

中 휴대폰 유통 인터넷 비중 급증…`전자상거래 판매` 전쟁 돌입

중국 증권사 궈타이쥐난은 보고서에서 오는 3년 간 인터넷 휴대폰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 전체 휴대폰 유통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휴대폰 기업의 온라인 유통망이 대거 확충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한다는 예측이다.

화웨이와 레노버는 지난해 자체 휴대폰 인터넷 상점을 열었다. 쿨패드는 이달 중순, ZTE는 올해 중 휴대폰 판매를 위한 독자 사이트를 개점한다. 쿨패드는 올해 전자상거래 판매량만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0위인 쿨패드는 중국 시장 9위인 LG전자를 바짝 뒤쫓는다. 레노버도 삼성전자를 목표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 시장을 선점하려는 유통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몰인 360바이, 수닝, 타오바오, 티몰의 휴대폰 판매량도 느는 데다 최근 아마존도 중국에서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을 통한 휴대폰 판매에 뛰어들었다. 휴대폰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온라인 휴대폰 유통을 위한 맞춤형 물류·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자원을 집중 배치한다.

위청둥 화웨이 CEO는 “올해 전자상거래 유통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허스유 ZTE 부사장은 “올해 출시하는 고가 스마트폰 `그랜드` 시리즈는 우선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리빈 이관 컨설팅 애널리스트는 “중국 휴대폰 기업의 전자상거래 판매 유통 채널 확대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빠른 발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i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8조1000억위안(약 1441조원)에 이르러 27.9% 성장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