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터넷 정보 검색이 `이미` 올라와 있는 데이터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실시간이라는 검색조건이 말해주듯 `현재` 관심 있는 정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보의 의미가 `결과`에서 능동적이고 현재까지 변화해 온 `과정`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단어 입력 후 검색 버튼을 눌렀을 때 다른 카테고리 항목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좀 다르다. 트위터의 경우, 검색 단어를 입력하는 시간에 따라 내 눈 앞에 전혀 다른 정보가 펼쳐진다. 끊임없이 찾아서 다른 결과물을 준다. 살아 있는 정보다.
한 구직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SNS 평가를 채용 시 반영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52%에 다다랐다. 이 가운데 94%는 인재 선발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앞으로 SNS 평가 비중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88%나 됐다.
인사담당자가 SNS에 주목하는 것은 지원자가 만든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보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SNS 내용이 지원자의 `현재형 정보`에 가깝기 때문이다. 가공이 없는 관심사, 취미, 생각 등에 관한 정보가 지원자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존에는 취업정보가 20~30대라는 특정 연령층에게 국한됐다. 100세 시대를 맞은 지금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취업 및 창업과 관련된 맞춤식 정보가 필요하다. 한 때 배운 지식을 토대로 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온 전 과정을 토대로 직업을 찾는 시대로 변했다.
최근 시작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은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 만들기`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갖춰야할 능력을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위한 교육훈련과 자격제도를 제시한다면 기업은 물론 지원자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정 시기에만 직업을 갖는 시절은 지났다. 전생애에 걸쳐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개인 경력사항이 무엇이고 어떻게 개발돼 왔으며 어느 정도 수준의 성과달성을 할 수 있는지 예측 가능한 공급자 중심의 경력개발 지원시스템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최근 서울 주요 대학 중심으로 취업지원센터의 기능을 미래인재개발을 위한 경력개발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급자 주도로 역량기반의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직무역량에 맞게 학생들의 경력개발체계를 갖추려는 시도다. 대학 1학년 입학단계에서부터 4학년 졸업시까지 개인의 교과 및 여러 활동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다.
일자리서비스 1.0시대에는 취업지원 기능이 구인구직 정보 제공에 머물렀다. 일자리서비스 2.0시대로 넘어와서는 취업캠프, 취업특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배양시켜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일자리서비스 3.0은 다양한 학교 활동들이 직무표준화에 맞춘 역량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시스템화시켜 학생들에게 단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중심의 스펙쌓기를 뛰어넘어 창의적 인재로 역량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세대를 뛰어 넘어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 카카오톡은 개인의 일상을 주변 지인들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한다. 개인의 경력이 주변은 물론 구인기업 수요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다. 신입, 경력, 은퇴자 등의 구분은 물론이고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연구개발업, 창업 등 다양한 업종 등의 맞춤형 관리와 대응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임무호 다인리더스 대표 rceo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