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설비투자 늘린다...중소기업 지난해 대비 더 축소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은 지난해 실적 대비 6.8% 증가한 139조9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정책금융공사가 3145개 주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11일부터 4월 26일까지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과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됐던 잠정계획 127조9000억원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새 정부 출범과 공공부문 확대, 지난해 미집행 투자의 이연효과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비투자는 대기업·중견기업에서 주도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감소할 전망이다.

조사 결과 대기업은 8.5%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인 반면, 중소기업 11.4% 감소하며 지난해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돼 기업부문간 설비투자 증가율 격차 또한 확대될 것으로 공사측은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7%, 비제조업은 10.7%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