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에 구글 경계령이 내렸다. 구글이 직접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타임스는 6일 구글이 최근 유명 개발자 `노아 팔스테인`을 최고 게임 디자이너(CGD)로 영입하는 등 게임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회의 I/O에 게임 관련 세션이 3개나 생기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팔스테인은 20여년간 루커스아츠와 3DO, 드림웍스인터랙티브를 거친 게임 개발 전문가다. 그는 도스용 어드벤처 게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아케이드 클래식 `시니스터`를 개발했다. 팔스테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CGD라는 직책의 초기 명칭이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튜디오를 위한 최고 게임 디자이너`인 사실로 미뤄 모바일 게임 시장에 구글 영향력 확장이 임무라고 추측했다.
구글은 니안틱랩스튜디오에서 구글 글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팔스테인은 아케이드 게임 개발 경험을 살려 스마트폰이나 구글 글라스에서 더 실감나는 게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팔스테인은 게임으로 교육을 하거나 습관 등을 바꾸는 `기능성 게임`에 관심이 높아 이 분야로 확장도 예상된다.
구글은 조만간 안드로이드 게임을 한곳에 모으고 애플 게임 센터처럼 친구 목록과 멀티플레이 기능을 추가할 전망이다. 일부는 안드로이드를 쓴 게임 콘솔 등장도 예측했다. 셋톱박스 형태의 구글 TV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해 `넥서스 콘솔`을 거실 점령 카드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