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 단장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추진단장

-기존 3세대 대비 이번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특장점은?

△3세대가 일반 백화점이라면 4세대는 `명품관`이다. 현재 3세대 가속기를 연간 3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이용중인데, 이 가운데 5%가량이 각종 초고도 특별 연구에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뷰]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 단장

-4세대가 되면 뭐가 좋아지나?

△4세대는 3세대 방사광 대비 100억배 이상 밝다. 그간 밝혀지지 않은 극미세 세계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예컨대 그 흔한 물(H₂O)도 두개의 수소(H)와 하나의 산소(O)로 이뤄져 있다는 것만 알 뿐, 어떻게 결합돼 있는지는 아직도 규명돼있지 않다. 이게 4세대를 통해 밝혀지면 화석연료 중심의 인류 에너지원는 수소전지 등 차세대 연료로 급속히 변화할 꺼다.

-4세대 가속기 구축 완료 후 양세대 가속기의 운영은?

△내년말 4세대 가속기 완공된다해도 3세대의 운영은 병행된다. 3세대 가속기를 통한 연구 수요도 꾸준히 있기 때문이다. 3세대 가속기에 소요되는 전기료만 연 80억원인데, 4세대는 이에 두배가 필요하다. 구축후 안정적 운영비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향후 구축추진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돈이다. 총 426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경(200억원)을 포함해도 겨우 1050억원만 확보된 상태다. 예산 확보 여부는 공기 단축과 직결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