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실패한 3D 스마트폰…아마존은 다를까?

'아마존 스마트폰' 비밀 병기는 바로 `3D`

올해 스마트폰 시장 태풍의 눈으로 평가받는 아마존의 비밀 병기는 `3D`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3D 화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안경 없이 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유력한 아마존의 비밀병기는 `3D`로 드러났다. 3D스마트폰은 2011년 LG전자가 가장 먼저 출시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유력한 아마존의 비밀병기는 `3D`로 드러났다. 3D스마트폰은 2011년 LG전자가 가장 먼저 출시했다.

스마트폰 화면 이미지를 홀로그램처럼 스크린 위에 띄워 모든 각도에서 3D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쓸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4와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등이 눈동자 아이 트래킹 기술을 사용했다.

아마존이 3D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보다 풍부한 콘텐츠 경험을 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에 단말기를 보급하고 콘텐츠를 팔아 수익을 올린다.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으로 게임, 영화, 전자책 등 콘텐츠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세계 200개국에 아마존 앱스토어 운영을 준비하는 등 앱 생태계 확보에 한창이다.

3D 스마트폰은 2011년 LG전자가 가장 먼저 출시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옵티머스 3D`는 3D사진과 영상을 직접 찍고 바로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관련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아마존 3D 스마트폰은 LG전자 시도와 다르다. 아마존은 이미 막대한 콘텐츠를 갖고 있어 해볼 만하다.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처럼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패드와 달리 이동통신사와 긴밀한 관계가 성패를 좌우한다. AT&T가 킨들 파이어를 판매하지만 스마트폰은 또 다른 문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