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구에서는 휴대폰 이용자 수가 전체 인구를 앞지른다.
12일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펴낸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는 68억명으로 전체 인구 71억명에 근접했다. ITU는 내년 초 이동통신 가입자가 70억명을 돌파한 후 연말에는 7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ITU는 “모바일 기기 사용이 교육과 건강, 금융, 환경 등으로 넓어지면서 개발도상국에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기기 종류가 다양해지고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세계 인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전 인류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바일 기기를 하나도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한 사람이 여러 개를 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보고서는 실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개인은 전 세계 인구의 40%인 27억명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나라별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유럽은 인구의 75%에 이른다. 미국은 61% 수준이다. 반면에 아시아는 32%, 아프리카는 16%에 불과하다. ITU는 “모바일 기기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모바일 세상과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