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벼락부자가 된 영국 고등학생 닉 달로이시오가 화제를 모았다. 그가 만든 뉴스요약 앱 `썸리`를 야후가 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용자의 설정에 맞춰 관심분야 뉴스를 짤게 요약해주는 앱이다. 구글 역시 또 다른 뉴스 요약 앱을 만든 벤처기업 `와비`를 사들였다. 링크드인은 유사 앱 `펄스`를 인수했다.
![[ICT시사용어]<8> 뉴스큐레이션](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13/427191_20130513103411_605_0002.jpg)
썸리나 와비는 뉴스큐레이션의 일종이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게 뉴스를 재배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이다. 뉴스큐레이션은 국내에도 일찍이 도입돼 미디어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운영했던 `뉴스캐스트`와 최근 선보인 `뉴스스탠드`가 `한국형 뉴스큐레이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미디어가 제공하는 뉴스를 일방적으로 받아보지 않는다. 스마트 모바일 환경이 도래하면서 사용자 개인의 맞춤형 서비스로 모든 인프라가 재배치됐고 뉴스도 예외가 아니게 됐다. 말하자면 뉴스가 사용자를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 흐름은 뉴스 전달자의 개인 브랜드를 강화하고 개별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간다.
향후 변화의 방향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당분간 미디어 비즈니스는 모바일 기반의 뉴스큐레이션이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제공된 뉴스에 이용자의 느낌이나 평가를 덧붙여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거나 여러 기사를 한 꼭지로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올해 들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기성 언론도 각 이용자의 관심거리에 맞춘 뉴스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뉴스큐레이션 대중화에 일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