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3, "영화에서 TV로…4K,UHD 제품화 시작"

`4K, 초고선명(UHD) 고화질 영상기술`을 화두로 내세운 제23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3)가 13일 개막했다.

KOBA 2013 전시회에는 국내 주요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캐논, 티브이로직 등 방송·영상 관련업체와 음향업체, 조명관련업체 등 총 33개국 839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 업체가 늘어난 만큼 전시규모도 지난해보다 25% 확장했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4K 장비들의 `제품화`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실험적 의미의 4K, UHDTV 기술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들이 출시됐다.

최동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올해는 `제품화의 시작`이라 촬영·편집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볼 수 있다”며 “HEVC 코덱 표준도 올 초에 완성돼, 서서히 카메라와 트랜스퍼 등 장비들이 나오는 단계”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사용되던 4K 장비를 `방송사와 가전사`에서 적극 내세운 점도 흥미롭다. 삼성전자, LG전자에서 UHDTV를 앞세웠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4K로 만든 콘텐츠를 선보였다. 3D 방송의 경우 방송장비와 제작 비용이 이중으로 드는 반면에 4K는 장비만 교체하면 제작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방송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코바 월드 포럼`을 만들어 올해부터 방송관련 주요 주제를 선정해 국제적 포럼도 개최한다. 주요 국가별 전문가를 초청해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방송정책 결정에 올바른 방향 설정을 제시하는게 목적이다. 올해는 `UHDTV`와 `디지털라디오`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기술세미나도 풍성하다. 16일까지 열리는 전시기간동안 70여회 이상의 섹션으로 4K, UFD, 스마트기술, 디지털라디오 등 주요 방송기기와 방송기술, 정책 등 방송 산업 전반에 관련된 이슈를 주제로 다룬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