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CNT 사업화 촉진 위해 8월 기업협의체 구성

정부가 오는 8월 탄소나노튜브(CNT) 원소재와 중간재 제조기업 간 협력을 모색하는 `CNT 기업협의체`를 구성한다. CNT 상용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제품 지향적 연구개발(R&D)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CNT 연구개발 추이>
<CNT 연구개발 추이>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K서울호텔에서 `CNT 수요-공급기업 동반성장포럼`을 열고 CNT 사업화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나노 소재로 꼽히는 CNT는 지난 10여년간 1400억원에 이르는 정부 R&D 예산이 투입됐지만 사업화가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NT 복합재 제조와 양산 공정 기술이 부족하고 수요 기업과 연계가 미흡한 탓이다.

산업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CNT 기업협의체 구성 △상용화 R&D 지원 △시제품 제작 및 성능 평가 △제품 안전성 확보 및 표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협의체는 CNT 원소재·중간재 제조기업 대표를 비롯해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독일이 지난 2008년부터 CNT 분야 90여개 산학연 기관으로 구성·운영 중인 `이노CNT(Inno.CNT)`가 모델이다. 산업부는 수요 기업 초청 세미나를 여는 등 정보 교류와 공동 과제 발굴에 초점을 맞춰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기 개발된 원천·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꾀하는 제품 지향적 R&D 지원도 강화한다. `나노융합 2020` 사업과 연계해 CNT 상용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국내 산학연이 보유한 CNT 기술 성과를 모아 `CNT 기술 인벤토리`를 구축한다.

김학도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관은 “나노기술과 기존 산업이 만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나노융합산업은 창조경제 구현의 모델”이라며 “CNT를 포함한 나노기술 사업화와 나노융합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