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케냐에서 교통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14일 가디언은 케냐 시민단체 `엘프리조`가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보도했다. 교통사고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던 스마트폰이 오히려 방패가 되는 셈이다.
케냐에선 최근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늘면서 교통사고가 급증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급증 이유는 정부가 도심 교통 혼잡 억제를 위해 오토바이 이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 상황이 열악해 자동차 접근이 어려운 지방 도시 역시 오토바이가 이용 가능한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오토바이에 부과하던 관세를 폐지할 정도로 케냐 정부는 오토바이 보급에 적극적이다.
문제는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오토바이 자체가 위험하기도 하지만 운전자 대다수는 면허가 없다. 젊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교통법규도 모른 채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엘프리조는 모바일 앱을 이용한 오토바이 운전자 교육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게임과 간단한 강의를 통해 교통법규와 안전운전 수칙, 사고 시 대응방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엘프리조는 먼저 영업용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다. 엘프리조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앱을 실행해 안전운전 수칙을 익히며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