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의 방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금속동박적층판(MCCL)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수 절연소재로 열 전도율을 높여 방열을 위해 별도로 기판에 붙이던 흑연(그라파이트) 시트를 없앤 게 특징이다.

신아티앤씨(대표 최봉구)는 최근 10W/mK(열전도율 단위)급 MCCL을 개발, 양산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LCD 디스플레이용 BLU로 우선 공급한다. 회사측은 향후 조명 시장에서도 쓰임새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LED 발광부의 기판으로 쓰이는 MCCL은 열 전도도가 높을수록 전력 효율이 좋고 제품 수명도 길어진다. 지금까지는 주로 2W/mK급 `FR4` 타입 인쇄회로기판(PCB)이나 MCCL이 쓰였다.
FR4 타입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방열 효과가 떨어져 BLU 업체들은 별도로 그라파이트 시트를 붙여 열을 추가로 배출해야 했다. 10W/mK급 MCCL은 그라파이트 시트가 필요 없어 전체 BLU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최봉구 사장은 “이 제품을 이용하면 BLU 온도를 5도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티앤씨는 지난 2006년 국도화학 출신 인력이 설립한 회사로 절연 소재의 핵심인 특수 에폭시(Epoxy) 수지와 경화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터치스크린패널(TSP)용 대면적 강화유리 코팅액, 투명접착필름(OCA)과 투명접착액(OCR) 등 에폭시를 활용한 전자재료를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