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혈당측정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세라젬 메디시스(대 이진우)는 병원용 혈당측정기인 당화혈색소 시스템(제품명 세라-스탯)·사진의 인도 판매를 위해 녹십자MS(대표 길원섭), 인도 제약업체 피라말 헬스케어(피라말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출 규모는 450만달러(50억 원)이며 삼자간 계약으로 오는 15일부터 2015년까지 당화혈색소 측정기와 시약을 인도에 수출한다. 계약 체결로 세라젬메디시스는 당뇨 환자가 늘어나는 인도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세라젬은 오는 15일부터 녹십자MS를 통해 당화혈색소 시스템 `세라-스탯`을 피라말사에 공급한다. 세라-스탯 인도 내 유통을 담당하게 된 피라말사는 연 매출 37억달러 규모의 인도 5대 제약업체 중 하나다. 최근 피라말사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의 건강정보 분석 및 자문 기업인 DRG(Decision Resources Group)를 6억8000만 달러에 인수해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 제공 및 컨설팅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의료기기 분야 사업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라젬 이진우 대표는 “당화혈색소 시스템 세라-스탯이 지난해 안국약품과 중국 진출 계약 체결에 이어 다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3개사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발전적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600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인도의 당뇨 환자 수는 서구화된 라이프 스타일 확산으로 비만 인구 증가와 더불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