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은행, 우리은행과 손잡고 연구개발(R&D) 중소기업에 3년간 1조원 규모 저금리 자금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14일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R&D 사업화 전담 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R&D 사업화 전담 은행은 연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산업부 R&D 출연금 예치 수익을 활용해 기술 기업에 여신우대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이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전담 은행 운영계획 발표 이후 평가를 거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두 은행은 3년간 1조원 규모 저금리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각 은행이 보유한 전문 인력을 활용해 경영·가업승계·세무·회계·특허 등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 지점장 전결권을 확대해 대출 금리를 기존 상품 대비 평균 2.07%p 인하하고, 각종 여신취급 수수료와 보증료를 추가 우대한다.
기업은행은 녹색전문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IBK 창조경제 저축상품(가칭)`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유관기관도 중소기업 돕기에 동참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지원 기업을 위해 보증료 감면, 보증한도 확대 등을 실시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산업부 R&D 과제 성공(완료) 이후 3년 이내 중소·중견기업 △기술평가 인증을 받은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 △R&D 사업화 보증을 받은 중소·중견기업 등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R&D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보다 견고해지도록 기술 사업화를 위한 지원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