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최혁 서울시립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인터뷰

4G시대로 향하는 중국

“4G 시장에서 중국의 전략은 3G 시대와 다릅니다. 중국은 3G 도입 초기처럼 무리하게 자국 표준을 고집하는 대신에 이미 개발된 TD-LTE 기술을 선택해 `중국 발 글로벌 표준`으로 키운다는 청사진입니다.”

[이슈분석]최혁 서울시립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인터뷰

최혁 서울시립대학교 컴퓨터과학부 교수는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기업이 이미 개발한 TD-LTE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FD-LTE 진영을 능가하는 표준 보유 국가로 거듭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FD-LTE에 비해 세력이 약한 TD-LTE를 선택한 이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단말기와 장비 시장을 표준화하려는 의도”라며 “TD-LTE에 투자한 하드웨어 업체들이 통신 시장의 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한국, 일본에 비하면 다소 늦게 열리기는 했지만 중국은 통신 기술로 앞선 국가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글로벌 통신 기업들의 `테스트 베드`로서 국내 통신시장의 입지를 유지하려면 중국이 투자하는 TD-LTE 기술 도입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쯤이면 세계 25%가 TD-LTE 기술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우리나라가 FD-LTE에서 잘 해왔듯 국내 기업의 TD-LTE 투자도 병행해 새로운 통신시장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