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이 온라인·모바일 게임 신작을 앞세워 `재기`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폭발적 흥행에 힘입은 운영대행 사업도 실적 개선의 지렛대로 삼았다. 게임 뿐 아니라 위치기반 SNS라는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한다.
와이디온라인은 `프리스톤테일` `오디션`으로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하며 지난 2008년 매출이 770억원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300억원대로 주저앉는 등 하락세를 그려왔다. 올해 게임 신작과 운영대행 사업으로 재도약 채비를 갖췄다.
와이디온라인은 15일 광주광역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채우면 전년대비 각각 17%, 300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완전한 `턴어라운드`다. 1분기 실적은 매출 68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구원투수` 신상철 호 1년
한게임 초창기부터 개발·서비스·퍼블리싱 등 게임 전 영역에 걸쳐 성장을 경험한 신상철 대표는 풀죽은 와이디온라인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집중했다. 2012년 1월 취임 후 13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자신이 일본에서 키운 게임 배급사 아라리오 인수, 빅 히트작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운영대행까지 일련의 작업을 밀어붙였다.
신 대표는 “부임 직후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 작업을 우선적으로 했고 재도약을 위한 내부 동력을 확보하는데 1년이 좀 더 걸렸다”며 “특히 광주 G&C센터는 단순 모바일 게임 고객서비스(CS) 운영 대행 사업을 넘어 해외 게임의 그래픽 현지화, 모바일 마케팅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사업 목표를 달성하면 현재 대표이사 지분 콜 옵션을 2.6%에서 16.3%까지 확보하게 된다”며 “게임업계에 10년 이상 일해 온 경험으로 회사를 회생시키고 잘 운영하고 싶은 책임감이 강하게 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모바일 신작 `전진배치`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모바일 게임 20종과 온라인 게임 해외 서비스로 국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에 초점을 둔다.
와이디온라인은 북미 유럽에서 200억원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온라인 게임 `피에스타 온라인`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개발사 온스온소프트의 모회사 온스온홀딩스 지분을 취득했다. 자체 개발 중인 `소울마스터`는 3분기 중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대만, 북미, 유럽, 태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피에스타 온라인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함에 따라 북미, 유럽은 물론이고 신흥시장인 남미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2분기부터 북미 유럽 서비스를 맡고 3분기 이후 남미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은 기존 온라인 게임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에콜택틱스 모바일`과 `소울마스터` 모바일 버전을 올해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리듬액션게임 `리듬의 신`, 클로버테이블스튜디오가 개발한 `레이드 헌터`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해외 대작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포함해 총 20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위치기반 SNS `옷깃`을 활용해 게임센터 등 다양한 콘텐츠 유통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어, 영어 버전을 조만간 출시해 국내외 서비스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옷깃 사용자 특성을 감안해 게임센터에 선보일 모바일 게임들도 선정 중이다.
◇모바일 운영대행도 판 키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모바일 게임 운영대행 사업은 단순 고객서비스(CS) 대행을 넘어 QA, 그래픽 현지화, 마케팅 분석 서비스로 영역을 키워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SNS 분석, 바이럴 마케팅 등으로 적극적인 고객 관리 서비스를 갖춘다. 다양한 단말기와 운영체제별 품질관리(QA)를 하기 힘든 중소 개발사의 애로를 감안한 전문 QA 서비스도 시작했다. 해외 게임의 언어와 그래픽 변환 작업 대행 사업도 가동했다.
신 대표는 “이달 중 글로벌 게임사와 대규모 연간 계약을 체결을 앞두는 등 총 3개사와 추가 계약을 예상한다”며 “최근 웹젠모바일과도 계약을 체결했고 첫 작품 `삼국용장전`의 고객 지원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 와이디온라인 실적 추이 (단위: 억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