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지도, 게임, 음악, 소셜, 검색` 대폭 개선

안드로이드 신 버전, 넥서스 기기는 발표 안해

구글이 실시간으로 개인화된 지도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애플, 노키아, 페이스북 등이 가담한 위치 플랫폼 대전에 선제공격이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발자회의 구글I/O를 열고 지도부터 게임, 검색, 음악, 사진, 소셜네트워크까지 새롭게 바뀐 서비스를 선보였다.

순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이 구글IO 에서 달라진 안드로이드 위상을 설명하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이 구글IO 에서 달라진 안드로이드 위상을 설명하고 있다.

구글 지도는 첫 공개 후 8년 만에 가장 많이 변했다. 사용자가 구글 지도에 접속하면 자주 가는 음식점과 박물관, 커피숍 등이 나타났다. 새 도시에 방문하면 사용자 관심사에 따라 가볼만한 곳을 제안한다. 지도는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박물관을 클릭하면 이 도시에 있는 다른 박물관 정보도 나타난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만 볼 수 있던 3D 위성 이미지 지도 `구글 어스`는 온라인 버전이 나왔다. 사용자는 원하는 곳의 실시간 위성사진을 보며 날씨까지 알 수 있다. 대중교통정보도 대폭 강화됐다.

구글은 음악, 게임, 교육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구글 플레이 게임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 기능이 들어갔으며 한 달에 9.99달러를 내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구글은 교육 시장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넥서스 스마트패드와 크롬북 등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확충했다. 소셜네트워크 구글플러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핀더레스트` 스타일로 변신했다. 사진과 동영상이 다채롭게 변화는 형태로 바꾸는 등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음성 검색 정확도도 높였다.

지난해 넥서스7을 비롯해 넥서스Q 등 다양한 단말기와 새 안드로이드를 발표했던 구글은 올해는 서비스 개선에 집중했다. 새 버전 안드로이드는 발표하지 않으며 안드로이드 파편화에 대응하는 인상을 남겼다.

몇 년간 구글 I/O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깜짝 등장해 기술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