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이 음성 소개팅 앱 내놨다

상대방과 실시간 통화로 소개팅이 가능한 앱이 나왔다. 아이앤유컴퍼니(대표 박재영)는 음성 소개팅 앱 `허니브릿지`를 출시했다. 허니브릿지는 소셜데이팅 앱으로 기존 데이팅 앱이 내세우는 이성의 스펙과 외모 확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진 대신에 음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허니브릿지 박재영 대표(왼쪽 세번째)와 직원들이 앱 출시를 기념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허니브릿지 박재영 대표(왼쪽 세번째)와 직원들이 앱 출시를 기념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차별화된 매칭 알고리즘으로 상대방과 실시간 음성 대화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화 과정에서 서로를 좀 더 알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대화 주제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간 친밀도를 극대화 할 수 있게 구성했다.

대화가 끝난 후 호감이 있다면 프로필 공개 선택을 통해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과 전화번호를 공유해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 갈 수 있게 해 준다.

허니브릿지는 서비스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박재영 대표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준비하기 전에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인 영화감독이었다. 직접 쓴 로맨틱 시나리오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감독 데뷔를 앞두고 시나리오 작업 중이었다. 로맨틱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커플과 솔로의 연애사를 직접 취재했으며 “이 세상에 좋은여자와 좋은 남자가 이렇게 많은데 왜 정작 그들의 연애는 이렇게 어려운 건지?”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앱 개발을 준비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많은 솔로가 연애를 시작하기에 앞서 소개받는 상대방이 나와 어울리는 사람인지 알기도 전에 이미 외모와 스펙만으로 상대를 평가해 서로를 진지하게 알아가게 되는 최초의 과정이 철저하게 생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2011년 1월에 로맨틱 영화를 접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 `두근두근 톡톡!` 이라는 음성통신 메신저를 개발하고 2주만에 iOS 가입자 18만명을 기록해 소셜 네트워크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미흡한 준비 과정과 미숙한 운영으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서비스 1개월 만에 접었다. 실패를 바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의 연애만을 고민하다 음성 소개팅 앱 `허니브릿지`를 내놨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