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X박스가 가족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변신한다. 지난 2005년 X박스 출시 후 8년 만의 대대적 변화다.
로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TV와 밀접하게 통합되고 스마트폰으로 독점적인 콘텐츠를 접속할 수 있는 X박스 신제품을 21일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X박스는 거실을 완전히 바꿀 홈엔터테인먼트 기기가 될 전망이다. 게임은 물론이고 TV를 볼 수 있게 셋톱박스 기능 통합이 유력하다. 채널 변경과 영화 구입 등은 모션인식 `키넥트` 센서를 이용한다. 리모컨이 필요 없는 동작인식 인터페이스 채용이다. 인체공학 디자인을 갖춘 컨트롤러도 선보인다. 기존 제품과 달리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야 하는 기기로 알려져 사용자들은 X박스에서 바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
X박스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의미가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 애플, 아마존에 뒤쳐졌는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P.J 맥넬리 디지털월드리서치 CEO는 “X박스 신제품은 거실과 모바일을 연결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소비자 기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위 등 콘솔게임시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게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제품 X박스를 다수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기로 기존 콘솔 게임에 관심이 없는 일반 사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