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 매일 수십억 번 언어 장벽 허문다

`구글 번역` 서비스가 매일 수십억 번 이상 사용되면서 지구촌 언어 장벽을 허문다고 구글이 구글 개발자 대회 `I/O`에서 밝혔다. 하루 사용자는 2억명 이상으로 대상 언어 종류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 번역, 매일 수십억 번 언어 장벽 허문다

19일 조쉬 에스텔레 구글 번역 설계 담당자는 구글 I/O에서 구글 번역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에스텔레에 따르면 구글 번역 사용의 92%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이뤄질 만큼 저변이 확대됐다.

아직까지는 영어 번역이 많지만 기술 발달에 힘입어 점차 대상 언어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보스니아어, 세부아노어, 몽족어, 자바어, 마라타어가 추가돼 서비스 가능 언어는 71개로 늘어났다. 2001년 시작된 구글 번역 프로젝트는 누구나 세계 정보에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서비스 언어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구글은 2008년 한 차원 진보한 언어 번역 기술을 선보이며 서비스 대상 언어를 대폭 확대했다. 언어 종류만 늘어난 게 아니다. 구글 번역이 매일 번역하는 텍스트는 책 수백만 권에 담을 수 있는 양을 넘어선다. 매년 세계 전문 번역가가 처리하는 번역 양 이상이다.

에스텔레는 “71개 언어 번역을 서비스하지만 세상에는 수천개의 언어가 존재한다”며 “구글 번역의 다음 목표는 71개를 제외한 나머지 언어에 대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언어를 동시에 번역하는 것, 언제 어디서나 번역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 실시간 번역 제공도 차세대 구글 번역의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