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DVD 영화를 볼 때는 냅킨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DVD 표면 그림이 피자로 변하면서 맛있는 냄새를 내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LA타임즈는 도미노피자가 마케팅 일환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DVD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10개 대여점에서 공급한다고 20일 보도했다.
DVD를 빌려 보는 방식은 기존과 같다. 영화를 보고 난 후 DVD를 꺼내면 디스크 그림이 피자로 변신한다. 그리고 도미노 피자 냄새를 풍긴다. 피자로 변한 디스크 표면에는 `영화 즐겁게 보셨나요? 다음 영화는 맛있는 도미노 피자와 함께 하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DVD 표면에 열 잉크와 방향 광택제를 칠한 결과다. DVD가 돌아갈 때는 최대 50도의 열이 발생한다. 이 열이 DVD를 재미있는 광고 소재로 바꾼다.
LA타임즈는 도미노피자의 이벤트가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영화보다 DVD 대여 시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남미는 인터넷이 미국만큼 빠르지 않아 여전히 동네 비디오 대여점을 이용한다”며 “만일 도미노피자가 인터넷을 통해 냄새를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하다면 이 기술을 미국 광고 마케팅에 활용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