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은 독서 소셜 네트워크 `굿리즈`를 인수했다. 굿리즈는 책을 읽고 별점을 매기거나 리뷰를 쓰면 독자가 좋아할 만한 책을 추천해 주고, 친구와 SNS 공유도 하는 소셜 독서 플랫폼이다. 1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수준 높은 독서 커뮤니티로 관심을 모아 왔다.
아마존의 굿리즈 인수는 전자책에서 시작한 `책 읽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소셜 플랫폼 등장으로 독서 습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혼자 읽던 소극적 독서에서 함께 읽고 의견을 공유하는 적극적 독서가 주목받는다.
국내서도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소셜 서비스가 등장해 독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게임과 메신저 등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된 국내 모바일 환경에 신선한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레디벅의 `책속의 한줄`은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을 인용 및 공유하는 독서 SNS다. 사용자가 독서하며 등록한 한 줄과 마음에 든 문장을 모아 볼 수 있다. `인기 한 줄`과 `최신 한 줄`, 감동을 주는 문구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인상적인 한 구절을 공유, 읽기의 부담을 덜었다. 독자 공감을 기준으로 한 `인기책 랭킹`은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와는 차별화된 기준을 제시한다. 김천일 레디벅 대표는 “SNS 기능으로 독자 간 대화를 활성화하고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 간 관계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저스토리랩은 읽었거나 읽고 싶은 책을 등록하고 책의 감상을 공유하는 `유저스토리북`을 서비스한다. 독서 성향을 분석해 취향에 따라 책을 추천한다. `따라 읽기` 기능으로 다른 사용자가 읽은 책을 보고 내 서재에 추가할 수 있다.
텍스쳐랩의 `인투잇`은 책뿐만 아니라 영화와 음악 등도 SNS로 공유하는 모바일 앱이다. 인상 깊은 장면이나 인용구, 동영상 등을 게시하고 비슷한 감성의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책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독서 경험을 공유하려는 수요는 꾸준하다”며 “독서는 자신을 보다 멋지게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어 특화 SNS에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