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게임(Toon-game)`이 뜬다.
인기 웹툰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제작이 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활용한데 이어 웹툰 영역까지 시장 관심이 확장됐다. 콘텐츠 최대 흥행 분야인 웹툰과 게임의 만남이란 점에서 상승작용이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기를 검증받은 웹툰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개발사가 직접 웹툰 작가와 계약을 맺고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웹툰을 서비스하는 온라인 포털 사업자와 국내 이동통신 마켓 사업자 차원의 웹툰 기반 게임 제작 지원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신생 모바일 게임 개발사 다야에듀테인먼트는 네이버 금요웹툰으로 인기몰이 중인 `갓 오브 하이스쿨`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NHN 한게임이 퍼블리싱을 맡았으며 올 가을쯤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야에듀테인먼트가 박용제 작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게임 개발에 들어갔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의류 캐릭터 상품, 게임 `로스트사가`의 캐릭터 등으로도 등장하며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새로 업데이트된 일화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다.
라이브플렉스는 네이버 인기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마트를 경영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으로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김규삼 작가가 게임 내 다양한 이미지와 아이콘을 직접 그려 화제가 됐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마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대기업의 권력 다툼을 코믹하게 그린 웹툰이다. 매회 200만 이상 페이지뷰를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생태계 사업자들도 웹툰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KT는 오는 7월부터 유명 웹툰을 활용해 게임, VOD,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도록 웹툰 지식재산권(IP) 유통 사업을 시작한다. 개발사가 일일이 작가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KT와 연계해 통합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CA(콘텐츠 어그리먼트) 사업자를 선정한다. 올레마켓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과 질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포털 다음에 서비스하는 웹툰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제작의 성공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다음이 서비스한 온라인 게임 `라임 오딧세이`를 소재로 한 웹툰도 서비스 중이다.
다음 측은 “여러 인기 웹툰 중 게임과 접목했을 때 좋을 만한 작품들을 따로 모아보고 있다”며 “각 작품과 어울릴 만한 게임 장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