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차이나 스타일`을 이해해 중국 소비자 지갑을 여는 전략이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R&D부터 생산까지 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우디는 조인트벤처인 FAW와 새로운 기술 연구소를 베이징에 열었다. 이 연구소는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멀티플렉싱과 같은 전장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강화에 집중한다. BMW는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는 상하이 기술연구소를 확장했다.
중국 생산을 맡길 조인트벤처 설립도 늘었다. 포드는 자동차 회사 지앙링 지분을 늘려 트랜짓 밴(Transit van) 생산을 늘렸다. 인도 타타는 체리와 재규어랜드로버 관련 조인트 벤처 설립을 협상 중이다. 중국에서 지프 체로키 생산을 위해 피아트와 GAC가 협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만을 위한 자동차 개발도 증가했다. 현대는 최근 열린 상하이 모토쇼에 소나타와 엘란트라 중간 크기의 `미스트라`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아리스 콤팩트`를 내놨다.
올해 중국 자동차 생산의 50%를 외산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폴크스바겐이 1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GM 8%, 현대기아차가 7%를 차지할 전망이다. 포드는 중국 내 생산 능력을 2015년까지 150만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지앙링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6%대로 높일 방침이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