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올해 상반기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우리산업 등 30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평균 23건 특허를 보유하고 연구개발(R&D)부문 인력비중이 8%에 달한다. 평균 매출액과 수출액이 각각 1751억원, 1055억원에 이른다. 수은 측은 “이들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CEO 역량, 재무건전성 등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 평균 고용성장률이 11%에 달하고 이 가운데 12개사 (40%)가 녹색·정보통신 기술(ICT) 등 창조형 융·복합 산업에 해당하는 등 신정부 주요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창조산업 육성에 부합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올 상반기 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기업에 대거 포함됐다.
수은은 선정기업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입·해외투자 등 해외진출 활동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한다. 기술 개발에서 제품생산, 해외 판매에 이르는 기업의 글로벌화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걸쳐 필요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수은이 맞춤형으로 일괄 제공키로 했다. 인재 채용, 국제계약 법률자문, 수입자 신용조사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까지 원스톱 패키지로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은 지난 2009년 10월 글로벌 우량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사업`을 시작했다. 선정된 30개 기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281개의 국내 우수 중견·중소기업이 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은은 사업 도입 3년만인 지난해 7월 세계시장지배력이 있는 글로벌 중견기업 7개사를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인증하는 결실을 맺었다. 엠케이전자, 시몬느, 화승알앤에이, 국도화학, 동양기전, 모뉴엘, 이라이콤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히든챔피언 지원대상기업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코스피 평균 4.6%나 코스닥 평균 5.2%를 상회하는 6.0%로 조사됐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5.7%로 코스피 평균 5.1%나 코스닥 평균 5.6%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히든챔피언사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초보기업→중견기업→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전하는 `성장의 희망 사다리` 구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지원된 금융은 총 11조6000억원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이끌 창조경제의 주역인 히든챔피언을 보다 많이 키워내야 한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는 기업 성장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표]-2013년 상반기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 소개(단위 : 억원)
자료-수출입은행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