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물 위험성을 초등학교에서 정식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1일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교장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는 이르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인터넷 음란물 유해성에 관한 수업을 성교육 시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초등학교는 5살부터 11살까지 다닌다. 우리나라로 치면 유치원 때부터 음란물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영국교장협회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응답자 83%가 성교육 시간에 음란물 위험성을 다뤄야 한다고 답했다. 42%는 입학과 동시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90%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 음란물 콘텐츠 자동 차단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러셀 하비 전영교장협회 회장은 “아이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너무나 쉽게 음란물을 접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반드시 음란물에서 보호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아이들의 페이스북 이용 역시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왓킨 밀 필드 초등학교 교장은 “아이들은 페이스북에 주소와 나이, 이름 등 개인정보를 아무 생각없이 올린다”며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페이스북 사용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