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상용화를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그래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주관 기관을 선정하고 앞으로 6년간 약 470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래핀은 한 겹으로 된 탄소 원자막이다. 전자 이동도가 실리콘보다 140배 빠르고 열전도율과 허용 전류밀도는 각각 구리의 100배·1000배다. 얇고 휘어질 수 있어서 디스플레이,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산업에서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소재다. EU·영국 등이 그래핀 상업화 연구개발(R&D)에 각각 10억유로(약 1조4300억원), 5000만파운드(약 8470억원)를 투자하며 선점을 노린다.
산업부는 우선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분야에서 대면적 그래핀,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릿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응용 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총 41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고 총괄 주관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다. 세부 주관기관은 삼성테크윈(TSP), 한국전자통신연구원(OLED 패널), 상보(하이베리어 복합필름), 창성(전자파 차폐 코팅제), 포스코(고내식 코팅제) 등 5개 컨소시엄이다.
`산업통상R&D전략기획단`이 심층평가를 실시해 주관기관을 선정했다. 기획단은 이달 안에 한국과학기술원 전주분원에서 사업단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기술 개발로 32개 핵심 상업화 기술을 확보하고 매출액 17조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5개 글로벌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3만4000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