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대표 장영철, 이하 캠코)가 ADB와 공동으로 전 세계 공공자산관리 국제 협의체인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을 창설한다. 민간 주도 국제기구 최초로 ADB내 사무국도 마련된다. 캠코는 오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IPAF 창립 및 제 1회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IPAF는 국내 최초로 공기업이 주도해 설립되는 비정부 국제기구다. 아시아 지역 6개국 8개 공공자산관리 기구와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캠코는 IPAF를 통해 각국의 부실자산(NPA), 부실채권(NPL) 공동투자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고 윤리경영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국제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아시아 역내 경제안전망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참가국들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량 해외자산과 유망 프로젝트 투자 기회 발굴에도 협력한다.
이처럼 캠코가 이례적으로 별도 포럼 창설에 나서는 데에는 해외 진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캠코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부실채권 노하우 공유와 금융 인프라 개발 협력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IPAF 네트워크를 지식 생태계 기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말이다. 이 플랫폼을 운용해 다자간 협력모델과 국가별 맞춤형 정책자문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세부 실행방안도 마련했다. 사무국 설립부터 연 1회 컨퍼런스 개최, 교육 연수 시행 등을 추진하고 4개 프로젝트별 분과위원회를 운영한다. 분과위원회는 부실자산관리, 국공유재산 개발과 관리, 민간기업 구조조정 영역이 포함된다. 장영철 캠코 대표는 “기획재정부에서 추진중인 지식공유 프로그램(KSP)사업과 금융위의 해외금융협력협의회 등과 연계해 국가별 맞춤형 정책자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회 연차총회포럼에는 빈두 로하니(Bindu Lohani) ADB 부총재, 탄 응옌(Than Nyein)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장 징판(Zang Jingfan) 중국 자산관리공사(Cinda AMC) 사장, 니타야 피불라타나깃(Nitaya Pibulratanagit) 태국 자산관리공사(SAM) 사장 등 35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
장영철 캠코 사장의 개회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기조연설, 빈두 로하니(Bindu Lohani) ADB 부총재의 환영사에 이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아시아경제의 지속발전가능성`이란 주제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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