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는 계속 진화해야 합니다.”
유병태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사이버대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한계를 극복하려면 시장이 원하는 수요를 반영해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가 내년에 자동차IT융합공학과와 해킹보안학과를 신설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 부총장은 “지난 4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표한 2013년도 사이버대학 특성화 사업에서 자동차IT융합공학과로 선정됐다”며 “세계적으로 공학기술이 IT를 중심으로 자동차·에너지·조선 등 이종산업 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킹보안학과도 같은 맥락에서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최근 금융권 해킹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유 부총장은 “사이버대는 공대가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재학생의 80%가 30대, 즉 현장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는 특성을 반영했다”며 “취업 후 진학이라는 사이버대의 강점을 학사과정에 녹여냈다”고 강조했다.
두 개 신설 학과 이외에도 한양사이버대는 매년 학과를 새로 열었다. 청소년학과, 경제금융학과, 미술치료학과, 시니어비즈니스학과 등도 유 부총장 재임 중 신설했다. 그는 “학과 신설은 학교에 부담이 크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다.
사이버대의 장점을 살리고 한계를 극복하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삼성, LG, 현대 등 국내 유수 대기업은 물론이고 서울시, 안전행정부, 군 등 공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현장에 필요한 유능한 실무 인재 양성 취지를 살려가고 있다”며 “다양한 학과 신설은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양사이버대는 석사과정으로 운영되는 한양사이버대학원에 IT MBA 과정을 두고 학사부터 석사까지 사이버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 100% 학업이 가능하도록 한 발빠른 모바일 캠퍼스 구축도 시대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그는 “사이버대 최초로 작년 1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해외센터를 개설했다”며 “브라질 교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동남아 등의 교포나 현지인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빠른 변신 덕분에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여성신문 주최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대상` 교육부장관상,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대상` 등 9개의 상을 수상했다.
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는 현재 18개 학부에 1만5496명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 2020 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