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EBS PP채널, SO들이 의무 재전송해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EBS의 채널을 의무 재전송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를 허용하면 다른 지상파보다 EBS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EBS 서울 도곡동 본사를 방문해 업무현황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교육 경감에 큰 도움을 주는 EBS 채널들을 의무 전송 하도록 법이나 시행령 개정을 모색해보겠다”며 “학생들이 교육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방통위에서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SO와 위성방송사업자는 공익채널 분야별로 한 개 이상 채널을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한다. 법은 한 개 이상이지만, 대부분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채널 편성에서 분야별 한 개 채널만 의무 송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EBS가 교과목 부문·수준별로 프로그램을 늘리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 방식으로 3~4개 가용 채널이 나오는데, 다른 지상파보다 EBS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에 대해선 “국가 지원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수신료가 지난해 매출액 대비 6.4%밖에 안 된다”며 “현행 2500원에서 70원씩 받고 있는 수신료 비중도 키우고, 수신료 자체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학교교육 보완과 국민의 평생교육, 민주적 교육 발전이라는 사명을 실천하려면 수신료 현실화와 합리적 배분을 통한 EBS 공적자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다음주에는 부산 지역 민영방송사인 KNN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