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가 휩쓸어도 데이터센터 최적지는 미국

미국이 데이터센터 설립 최적지로 꼽혔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많지만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정치 상황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로 조사됐다.

23일 CIO매거진은 부동산 회사 쿠시맨 앤 웨이크필드가 내놓은 `데이터센터 리스크 지수 2012`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데이터센터 리스크 지수는 주요 30개국 에너지 가격과 공급 안정성, 인터넷 대역폭, 비즈니스 편의성, 세금, 노동력과 임금, 정치 상황, 자연재해 등 여러 요소를 바탕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해 많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달 21일에는 시속 320㎞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를 휩쓸어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 미국은 자연재해와 세금 부문에서는 29위, 3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은 꾸준히 증가한다. 보고서는 안정적 정치 상황과 서부 지역의 원활한 에너지 공급 때문으로 풀이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이 서부 오레곤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북서부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과 북버지니아, 라스베이거스, 피닉스도 데이터센터 요충지로 주목받는다. 미국 내 모바일 장비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부채질했다.

상위 15개 중 여덟 자리를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수력 에너지와 냉각수 활용이 용이한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다. 스웨덴은 지난해보다 5단계 오른 3위에, 노르웨이는 4단계 오른 8위를 기록했다. 전통적 데이터센터 허브인 프랑스와 독일은 임금 상승으로 다소 순위가 하락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10위)를 기록한 나라는 카타르다. 중국은 강력한 규제로 아직은 데이터센터 설립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인텔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말레이시아는 값싼 전기료와 낮은 물가상승률이 강점이지만 불안정한 인터넷 공급과 정치 상황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은 가장 위험한 나라로 조사됐다.

데이터센터 리스크 지수 2012 주요 내용

자료:CIO매거진

토네이도가 휩쓸어도 데이터센터 최적지는 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