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늘면서 해외 인수합병(M&A)이 급증했다.
2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652억달러(약 73조58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08년 103억달러(약 11조원)의 6배가 넘는다. 2009년 이래 중국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 M&A에 속도를 내왔다. 브라질,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일어난 M&A 중 70%를 차지했다.
민간 기업의 해외 투자는 더 활발하다. 민간 기업의 해외 M&A 투자액은 2008년 대비 7배 늘어 지난해 255억달러(약 28조7800억원)에 달했다. 주로 IT와 소비재 분야에 투자했다. 국영 기업의 M&A는 에너지 분야에 쏠렸다. 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중국석유공사 세 기업이 지난해 해외에서 쓴 인수 금액만 254억달러(약 28조원)에 이른다.
황푸청 PWC 컨설턴트는 “중국 기업은 해외 M&A를 통 장기 투자를 도모하기 시작했다”며 “생산 역량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글로벌 M&A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향후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M&A 금액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